흔들려도 나를 믿는 연습 (자기신뢰, 필사, 에머슨)
우리는 정말 자신을 믿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저는 새해를 앞두고 이 질문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남들 눈치 보느라, 세상의 기준에 맞추느라 정작 제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때 만난 책이 《흔들려도 나를 믿는 연습》이었습니다. 19세기 사상가 에머슨의 자기신뢰 철학을 필사하며 다시 저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80년 전 지혜가 지금도 통하는 이유
에머슨은 1841년에 "스스로를 믿어라. 세상은 결국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을 따른다"고 말했습니다. 180년이 지난 지금도 이 문장이 가슴을 울리는 건, 결국 우리가 여전히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겠죠. 저도 SNS를 보면서 남들과 비교하고, 회사에서 인정받으려고 애쓰다가 정작 제가 뭘 원하는지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이 책은 에머슨의 고전 《자기 신뢰》를 편저자 지선이 간결하고 따뜻한 문체로 다듬었습니다. 파트 1에서는 자기 신뢰의 핵심을, 이후 운명, 개혁하는 인간, 인간관계까지 네 가지 흐름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내면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세상은 순응을 강요한다. 억지로 웃고, 억지로 맞장구치고... 그러나 기억하라. 대중의 시선은 바람처럼 흔들린다"는 문장이 마음을 후벼 팝니다.
필사하면서 제 마음과 대화하다
단순히 글을 읽는 것과 손으로 직접 쓰는 건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제는 남의 기대가 아니라,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야 할 때다"라는 문장을 따라 쓰는데 손이 멈춰지더군요. 정말 제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고 있나, 자문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좋은 글귀를 옮겨 적는 책인 줄 알았는데, 쓰다 보니 제 내면과 계속 대화하게 되더라고요.
"행동하지 않은 깨달음은 아직 진리가 아니다"라는 구절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머리로는 많이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었거든요. 이 문장을 쓰면서 '알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따라 쓰기 시리즈답게,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다짐이 되고 실천의 시작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시간
책 후반부에서는 사랑과 우정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친구란 나의 재주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다"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저도 제 주변 사람들을 다시 돌아보게 됐습니다. 조건 없이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제가 흔들릴 때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건 결국 저를 믿어준 사람들 덕분이었거든요.
이 책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따라 쓰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첫 번째 책인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는 나에게》는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다뤘다고 하는데, 이번 책을 보니 다음 책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필사책은 한 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지면서 습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느낀 건,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제 안에 있던 목소리를 다시 찾게 해주는 거울 같았다는 겁니다. "유일하게 신성한 것은 당신 자신의 성실한 마음뿐이다"라는 에머슨의 말처럼, 결국 답은 제 안에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남들 기준이 아니라 제 마음이 진짜 원하는 걸 더 많이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조금 지치고 흔들리는 분들께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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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67590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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