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지금 사랑하세요 (관계기술, 행복기술, 소통기술)

사랑한다는 말, 언제 마지막으로 해보셨나요? 저는 김창옥 작가님의 전작을 읽고 나서 한동안 그 질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 역시 비슷한 질문을 던지더군요. 당신의 사랑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이런 질문이 처음엔 좀 막연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사랑이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표현하지 못하고 미뤄둔 그 마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관계기술: 예의가 사랑보다 먼저입니다

가족이라고 해서, 오래된 친구라고 해서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걸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 태도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김창옥 작가는 "사랑을 주려고 하지 말고 먼저 예의를 갖추자"고 말합니다. 처음엔 이 문장이 좀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 관계가 더 견고해지더라고요. 사랑한다는 말을 백번 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서 말하는 게 훨씬 큰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이를 '관계기술'이라고 부르는데,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상대를 한 명의 독립된 인간으로 대하는 태도의 문제였습니다.

누군가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서서히 좋은 기운을 전하라는 조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가까운 사람을 바꾸려고 애썼던 적이 많았는데, 그게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는지 돌아보게 되더군요. 사람은 가르쳐서 바뀌는 게 아니라 좋은 만남의 여운으로 물들어가는 거라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행복기술: 슬픔 위에서도 웃을 수 있나요?

행복을 미루고 계신 분들 많지 않으신가요? 저는 늘 "이 일만 끝나면", "이 문제만 해결되면" 그때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김창옥 작가는 이렇게 묻더군요. 언제 삶을 살 건가요? 문제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요. 솔직히 이 대목에서 좀 뜨끔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봐서 아는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면 평생 행복할 날이 없습니다. 책에 나온 한 할머니의 말씀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최후에 웃는 사람이 승자가 아니라, 자주 웃는 사람이 승자더라." 이 한 문장이 제 삶의 방식을 바꿔놓았습니다. 슬픔을 깔고 앉아 있더라도 그 위에서 웃을 수 있다는 거, 이게 진짜 행복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등감이나 시기심으로 힘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서는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은 단 한 번도 자신을 진심으로 바라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타인과 비교하느라 정작 제 인생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건 너무 억울한 일 아닌가요? 지금 웃고, 지금 행복하는 것. 개인적으로는 이게 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였습니다.

소통기술: 일상 속 작은 대화부터 시작하는 변화

김창옥 작가는 약 1만 회의 강연 경험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느낀 건,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일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소통의 기술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을 성찰하되 검열하지 말라는 조언이 있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어디로 나아가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되, 자신을 비난하거나 타인과 비교하지 말라는 거죠.

제 경험상 이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저는 늘 제 자신에게 엄격했거든요. 하지만 가장 나다운 나와 마주할 때 답이 있다는 말을 믿고 연습해보니,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소통은 타인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대화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도 소통기술이 중요합니다. 책에서는 아이에게 완벽한 방역이 아니라 면역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넘어졌다 일어나는 경험, 그 백신을 맞지 않고 자란 아이는 부모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순간 쓰러질 수 있다는 거죠. 실수와 실패를 허용하는 게 진짜 사랑이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저는 이전 책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를 읽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자주 마음을 표현하게 됐습니다. 이번 책은 그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관계를 만들어가고, 문제와 함께 살면서도 행복을 찾고, 나 자신과도 건강하게 소통하는 법까지 담고 있으니까요. 인생을 바꾸는 건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일상 속 작은 변화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의 80가지 이야기는 제 삶에 작은 기적을 선물했습니다. 당신도 지금, 사랑을 시작해보시겠습니까?

--- 참고: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0737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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